아시아 '제2외환위기' 임박했다는 증거들입니다.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아시아 주요국인 한국, 중국, 일본의 화폐가치가 하루가 멀다하고 폭락 중입니다. 이러한 하락세 중에서 어떤 환율 시점에서는 한꺼번에 환율이 허물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아시아 금융위기가 임박해서 코앞까지 왔다는 증거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의 USD/KRW 그래프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현재 달러당 1,427원입니다. 아직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는 낮은 환율이네요. 아시아 금융위기를 논하기에 한국은 아직 여유가 있는 것일까요?
여러 방송과 지면에서 우리나라는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해서 외환위기는 걱정없다는 분이 계시던데 우리만 잘한다고 외환위기에서 안전할까 싶습니다. 옆집에 불나면 우리집으로 번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아시아 주요통화인 중국과 일본의 환율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은 중국의 환율입니다. USD/CNY를 보시면 달러 강세가 고정환율을 변동환율로 바꾸고 난 이후에 최고점에 거의 도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고정환율 이후로 최고 정점에 도달했으므로 어느 시점부터 문제가 될지는 지켜봐야겠죠.
일본의 환율입니다.
USD/JPY환율을 보면 현재 144,51로서 1997~8년 아시아 금융위기 수준의 환율에 근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은 자국의 경기 부양을 위해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았죠.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외국 투자자본이 엑소더스를 하더라도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할 정도로 일본의 경제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일본과 중국은 미국처럼 금리를 올리 않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한 이유이죠. 그래서 환율 상승은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준(Fed)은 금리를 인플레이션이 2%가 될 때까지 계속 올리겠다고 공헌한 상태이니까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골드만삭스 통화전략가였던 짐 오닐 채텀하우스(영국의 싱크탱크) 고문은 "엔화가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면 아시아 외환위기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멘트를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는데요. 아마도 아시아 주요 통화인 일본 엔화가 150엔을 돌파하면 양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경고로 이해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미국통화강세, 즉 아시아 통화약세가 계속되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일시에 떨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시아에 투자된 달러 자금은 펀드 형태로 투자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자동적으로 전량 매도를 진행하는 프로그램화된 매매형태를 띤 펀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이 말은 아시아 통화약세가 계속되다가 어느 수준이 넘어가면 절벽처럼 떨어질 것이라는 것인데요. 한때 특정 조건이 충족하면 자동매도 또는 매수 처리되도록 자동프로그램으로 움직이는 펀드 투자금액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데요.
아시아 통화가치 하락중에 지금까지는 단계별로 아시아 투자금을 줄이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기준이 되는 한계점에 도달하는 순간 대량 매도가 나와서 절벽처럼 급락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포함한 아시아 각국들도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계속 고갈시키고 있습니다. 외환보유고가 일정 수준보다 낮아지면 국가 디폴트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환율방어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통화가치 하락이 매우 가파르게 진행된다는 것이죠.
아시아에서 제2의 외환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위의 환율을 보면 외환위기가 온다면 거의 코 앞에까지 왔다는 표현이 맞을 듯합니다. 이미 미국의 금리 상승으로 통화가치 하락하면서 아시아의 자산가치는 환율만으로도 연간 20% 이상 할인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은 뒤에서 웃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미국의 인플레이션 핑계삼아 아시아 '양털깎기'를 위한 빅픽쳐가 아닌지 의심스러운 마음에 포스팅합니다.
Winter's coming. 모두들 지키는 투자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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